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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제로 기후테크 49호 기업 인터뷰 - Ecoin Energy (폐플라스틱의 재탄생)
- 작성자 : 넷제로 2050 기후재단
- 2025-08-08
- 조회수 : 558 건
1) Ecoin Energy의 브랜드 에센스인 ‘지속가능한, 신뢰할 수 있는, 성실한’과 슬로건 ‘SAVE EARTH, SAVE US! 폐플라스틱, 화학적 재활용으로 순환하다!’에 담긴 의미, 그리고 이를 통해 회사가 추구하는 비전을 간략히 말씀해 주세요.
A) 에코인에너지는 환경 소셜벤처기업으로서의 사명감을 가지고 UN이 채택한 지속가능발전목표(SDGs)를 달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지속 가능한 사회를 위한 탄소중립 순환경제 모델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기존 소각 및 매립으로 처리되던 폐플라스틱을 열분해기술로 처리하여 탄소배출량을 줄이는 친환경 설비를 제조·운영하며 석유화학 원료를 대체하고 탄소중립에 기여하고자 합니다.
2) 에코인에너지 2015년 설립 이후 폐플라스틱 열분해 기술에 집중해 오셨습니다. 대표님께서 친환경 사업에 뛰어들게 된 계기와 다양한 친환경 기술 중에서도 특히 열분해유 사업을 선택하신 이유를 들려주세요.
A) 2012년경 창업경영대학원에서 공부하면서부터 향후 환경기술의 중요성이 사업적으로 확장되는 시기가 올 것으로 확신했습니다. 십여 년 전부터 이미 환경에 대한 중요성은 대두되고 있었으나, 그에 대한 뚜렷한 솔루션이 없던 느낌이었으니까요. 그래서 가장 직접적인 친환경 기술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되었고, 그 결과 폐플라스틱 화학적 재활용기술에 집중하게 되었습니다.
3) 사업 초기 제도적 불확실성, 원료 수급, 수익성 등 여러 장애물이 있었을 텐데요. 그 중 가장 큰 어려움은 무엇이었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구체적으로 어떠한 전략과 노력을 기울이셨는지 사례와 함께 설명해 주세요.
A) 스타트업 창업에 쉬운 것 하나 없겠지만, 그래도 모든 스타트업들이 공통적으로 느끼는 애로사항을 꼽자면 자금, 인재, 정책, 시장상황 등을 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희 에코인에너지의 경우를 말씀드리자면, 자금은 정부지원을 활용하여 많은 부분을 충당하였습니다. 2015년 창업 이후, 기술보증기금과 신용보증기금을 통해 운전자금 확보에 많은 도움을 받았고, R&D 관련 자금은 정부지원사업을 통해서 확보할 수 있었죠. 지금껏 협약하여 수행한 사업이 30여건, 정부지원금은 약 70여억원 정도 됩니다. 인재 확보 역시, 모든 대표들의 고민이죠. 꾸준한 노력을 기울이면서 현 시대에 맞는 다양한 복리후생 등을 고려하여 반영 수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여러 다양한 허들 중에 중소기업 입장에서 직접 움직이기 어려운 부분이 정부 정책의 방향과 그에 따른 산업과 시장의 움직임이지 않을까 싶은데요. 저희 역시도 이 부분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대한상공회의소를 통해서 규제 샌드박스 실증특례를 신청하기도 하고, 정치인을 만나 사업의 규제에 대해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다가 2019년경부터 본격적으로 ESG경영, 탄소중립, 녹색성장 등의 키워드가 사회적으로 확산되기 시작하면서 정책이 수립되고, 시장이 변하고, 법이 개정되고, 다양한 주목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4) 에코인 에너지가 보유한 ▲모듈형 이동식 IoT 열분해 반응기(TMR4K) ▲투입 폐비닐 대비 60% 이상 전환 수율 ▲업계 최고 수준의 경질 열분해유 비중 ▲20여 종의 환경 센서를 연동한 모니터링 시스템 등 주요 기술과 서비스를 간단히 소개해 주세요.
A) 에코인에너지의 ‘TMR4K’는 폐플라스틱 및 폐비닐을 기존의 소각이 아닌 열분해 기술을 통해 석유로 전환하는 화학적 재활용 장비입니다. 열분해유 전환 수율은 평균 60%로 최근 가동되고 있는 열분해설비의 수율이 평균 40% 전후인 것을 감안하면, 상당히 높은 수준입니다. 또한, 열분해유가 석유화학 원료로 사용될 때 중요한 납사의 비율이 최대 60%로, ‘석유화학 원료에 최적화된 열분해유’를 생산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정제공정을 거치지 않은 1차 생산 열분해유 중에 업계 최고 수준입니다. 특히, 약 50평 정도의 공간에 설치 및 운영이 가능한 국내 유일의 모듈형 열분해장비로써 폐플라스틱 발생 현장에 직접 이동설치가 가능하고, 유지보수가 수월하다는 장점이 있어, 작은 면적에 설치하여 큰 탄소중립 효과를 보고자 하는 다양한 기초지자체에서 요청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5) 열분해 과정에서 다이옥신 등 유해물질 생성이 거의 없고 2차 오염이 최소화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배출가스와 오염물질을 최소화하기 위해, 귀사가 공정에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기술적 또는 운영적 요소는 무엇인가요?
A) 무산소 분위기에서 분해되는 열분해기술의 특성상 단순 소각보다 다이옥신 등 오염물질 배출이 현저히 적은게 사실입니다. 그래도 더욱 신경쓰는 부분은 ‘악취’입니다. 매설되어 있는 유류 저장탱크까지 가는 모든 과정에서 밀폐된 배관을 통해 이송되기 때문에 외부로 냄새가 나가지 않지만, 반응기 문을 여는 잠깐의 순간 조차도 최대한 내부 가스가 밖으로 새어 나오지 않도록 내부 공기 치환을 한 후에 열도록 되어 있습니다. 또한, ‘안전’ 역시 저희의 최대 관심사입니다. 화재 등 사고를 방지하고자 반응기 내부 산소를 제거하는 공정을 가져가고, 불연성가스를 통해 압력을 조절하는 등 에코인에너지만의 다양한 안정성 확보 공정을 가져가고 있습니다.
6) 최근 정부가 올해 안에 탈플라스틱 로드맵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에코인 에너지는 이러한 정책 발표에 맞춰 어떤 구체적 준비와 협력 방안을 추진하고 계신가요?
A) 현재 춘천시에 설치되는 ‘공공 열분해시설 시범사업’ 계약을 조달청과 체결하였습니다. 추가로 공공 열분해 사업을 준비하고 있는 횡성군 등 다수의 지자체와도 구체적인 기술 제안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납품 협의를 위한 기반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환경부가 선정한 공공 열분해 사업 공식 대상 지역인 김해시, 구미시, 함안군 등과도 초기 논의 진행 중에 있습니다. 춘천시와의 레퍼런스가 확보되면 이러한 지자체 및 관련 사업이 늘어날 것으로 판단하고 있으며, 성공적인 운영 사례를 통해 탄소중립과 자원순환을 목표로 하는 정부(지자체)와 그 길을 함께 가고자 합니다.
7) 2020년 SK이노베이션으로부터 5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셨습니다. 이 과정에서 에코인에너지가 강조한 어필 포인트와 준비 중 겪으셨던 주요 시행착오 또는 배운 점을 공유해 주세요.
A) 2020년 SK이노베이션 구성원(201명)의 개인투자를 받게 되었는데요. 당시 저희가 중점적으로 어필했던 부분은 기술적 차별성에 대한 강조와 시장의 확장 가능성에 대한 부분이었습니다. 당시 크라우드펀딩 형식으로 진행되다 보니, 많은 분들이 이해하시기 쉽도록 영상을 제작하고, 홍보자료를 만드는게 어려웠던 기억이 나네요.
8) 1차 공정만으로도 고순도 경질 열분해유를 생산할 수 있는 것이 회사의 강점입니다. 현재 1차 공정으로 생산되는 열분해유의 순도를 끌어올린 비결은 무엇이며, 향후 별도의 정제 공정 없이도 상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보시는지 궁금합니다.
A) 말씀하신 것처럼 현재 에코인에너지의 열분해유는 2차 정제공정 없이 납사 비율 59% 전후로 석유화학 원료에 최적화되어 있습니다. 대부분의 업체에서는 2차 정제공정을 거치고 있지만 저희는 그 과정에서 소요되는 시간, 인력, 비용 등을 대폭 줄이고자 기술 개발에 집중하였고, 에코인에너지는 반응기를 회전시키는 기존의 회전식 로터리 킬른 방식에서 벗어나, 고정식 반응기 시스템과 그에 최적화된 맞춤형 공정 및 정밀 온도 제어 기술을 독자적으로 개발하며 기술 차별화를 이뤄냈습니다.
이를 통해, 통상 C30 이상의 탄소 수를 지닌 중질유(Heavy Oil)를 지속적으로 분해하여 C12 전후의 경질유(Light Oil)로 안정적으로 전환할 수 있는 열분해 기술을 확보했습니다. 이 같은 기술력은 폐플라스틱에서 고부가가치 유류를 생산하는 핵심 경쟁력으로, 향후 시장의 판도를 바꿀 수 있는 중요한 성과입니다.
기술 고도화 과정에서 한국생산기술연구원,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등 국내 최고 수준의 연구기관과의 공동 연구를 진행한 것은 매우 전략적인 선택이었습니다. 이를 통해 공정의 신뢰성과 정밀도를 높였을 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의 특허 확보, 국내외 인증 획득, 정부 및 산업계 수상 실적 등을 달성하며 기술력과 시장 신뢰도를 동시에 구축할 수 있었습니다. 현재,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자체 생산 공장 건립이 순조롭게 진행 중이며, 2026년부터는 완전한 상용화 체제에 돌입해 본격적인 생산과 공급을 개시할 예정입니다. 에코인에너지는 기술로 시작했지만, 이제는 산업을 바꾸는 힘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9) 귀사의 열분해유가 정유사·석유화학사 공급은 물론, 글로벌 수출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향후 국내외 시장에서 예상되는 환경적·경제적 파급효과와, 글로벌 확장 계획을 어떻게 세우고 계시는지 말씀해 주세요.
A) 전 세계적으로 기후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국제적 사회 및 경제의 패러다임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재생원료 사용 의무화, 플라스틱세 도입 등 글로벌 규제로 자동차, 전자제품뿐만 아니라 소비재 및 패션 산업에서도 점차 재생원료의 사용을 넓혀가고 있지요. 다시 말해, 폐플라스틱의 친환경적 처리 뿐 아니라, 재생원료로 사용 가능한 고품질의 열분해유 수요 역시,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는 말입니다. 현재 KOTRA를 통해 논의하고 있는 중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의 해외기업들과 수출방안에 대한 계약을 체결하게 되면, 이를 시작으로 국외 인증에 맞는 설계 패키지 제작, 국외 R&D 사업 참여, 기업 홍보 등을 통해 해외 시장에서의 인지도를 확보해 나갈 예정입니다.
10) 2025년도가 벌써 하반기에 들어섰는데 에코인에너지가 2025년에 이루고자 하는 구체적인 목표와 함께, 향후 중장기 비전을 말씀해 주세요.
A) 2025년은 에코인에너지에게 변화의 해가 아니라 비약의 원년입니다. 지금까지 기술개발과 검증에 집중해 왔다면, 이제는 상용화와 본격적인 사업 확장을 통해 탄소중립 순환경제 시장의 게임체인저로 나설 준비를 마쳤습니다. 올해 준공을 앞둔 자체 공장에 이어, 정유기업과의 전략적 공급계약이 체결을 눈앞에 두고 있으며, 국내 최초로 조달청과 협력하여 춘천시에 설치될 공공 열분해시설 시범사업 계약도 성사시켰습니다. 이는 폐플라스틱 처리의 공공영역까지 기술력을 확장한 상징적인 사례입니다. 뿐만 아니라, 경기도 안성 민간기업에 장비를 납품하고, 이를 시작으로 전국 각지에 네트워크형 공장 운영 체계를 구축해 나갈 예정입니다. 2025년은 곧, 전국 단위의 폐플라스틱 처리망과 열분해유 생산·판매 체계가 본격적으로 가동되는 원년이 될 것입니다. 에코인에너지는 여기서 멈추지 않습니다. 이미 중국,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국가들과의 협력 논의도 활발히 진행 중이며, 자체 기술의 글로벌 확산을 위한 해외시장 진출 역시 가시권에 들어섰습니다. 에코인에너지는 단순한 기술기업이 아니라,지구적 과제인 폐플라스틱과 탄소중립 문제에 해법을 제시하는 산업 선도자로서 국내를 넘어 세계 시장에서 에너지 순환 혁신의 새로운 기준을 세우고자 합니다.
11) 에코인에너지가 궁극적으로 독자와 시장에 전하고자 하는 핵심 메시지는 무엇인지 한마디로 정리해 주세요.
A) 요즘처럼 체감 온도가 40℃에 육박하는 극심한 폭염이 일상이 된 현실은, 편리함과 이익을 우선시하며 환경을 외면해온 우리 모두의 책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제는 인류의 이러한 선택이 불러온 결과에 대한 경각심이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으며, 변화와 개선을 위한 국제적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에코인에너지는 이러한 흐름의 한가운데에서,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가는 핵심 주체가 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은 1인당 폐플라스틱 배출량 세계 2위 국가입니다. 한때 인류의 삶을 획기적으로 바꿔준 플라스틱은 이제 지구온난화의 주범으로 지목되고 있지만, 아직 이를 완전히 대체할 수 있는 현실적인 해법은 부족한 상황입니다. 저희 에코인에너지는 이 복잡하고 모두의 책임인 문제에 대해 실질적인 해결책을 제시하고자 합니다. 폐플라스틱을 단순히 ‘버려야 할 것’이 아닌, ‘순환 가능한 자원’으로 바꾸고, 이를 통해 탄소중립과 순환경제의 실현을 추구하는 것이 바로 저희 팀이 공유하는 비전입니다. 탄소중립, 결코 멀고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국민 여러분께서 일상 속에서 올바르게 분리배출해 주신다면, 그 이후의 책임은 저희 에코인에너지가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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